이영숙 Lee Youngsook

Text: Artist Note

[] 2020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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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숙
작성일 2024-01-06
조회 131
내면을 들여다보면 나는 혼자가 아니다.
누구와의 관계 속에 있다.
이에 나를 본 것은 너를 본 것이다. 
나와 너가 안팎으로 엮인 상황, 나는 이것을 관계라 본다. 
그 속에서 나와 너는 끊임없이 새롭게 재구성 된다. 

본인 작업의 주제는 관계이다. 본인에게 있어서 관계는 ‘나와 너가 안팎으로 얽혀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식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나는 혼자가 아니라 누구와의 관계 속에 있다’는 자각에서 연유한다. 본인 작업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성찰의 과정에서 인식한 ‘관계’의 의미를 회화적으로 풀어본 것으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관계 속에 있으며 그 속에서 부단히 변화하는 존재라는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관계를 시각화하는데 있어서 몸을 주요한 표현 요소로 삼고 있는데 몸의 재현이 아닌 몸의 추상성을 선(線)으로 함축한 선(線)적 표현으로 존재를 암시하였다. 색은 존재가 발현하는 에너지이다. 작품은 선과 색의 중첩으로 이루어진다. 선과 색을 감각과 의식으로 교차시키고 결합시키며 비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추상형상으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작품을 통해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존재이며, 관계 자체만 보면 혼란스럽지만, 크게 보면, 떨어져 보면, 멀리서 보면, 조화로운 그 어떤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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