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거기에는 다른 무언가가 더 있다 모두가 그리고 나도 그것을 안다.
거기에는 또 다른 삶이 존재한다. 실제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곳,,, 나의 영원의 안식처.
소리 없는 고통의 소리를 듣는다. 그 고통을 겪어본 사람은 내면을 돌아보고 거기서 자신의 영원을 돌아본다. 광막한 바다를 혼자서 항해하다. 기억이 가지는 가장 소중한 기능이 있다면 과거 현재 미래 사이의 차이를 긍극적으로 의미 없게 만드는 것일 것이다. 기억은 나로 하여금 하나님과 동일한 수준의 영원성을 소유하고 살아가게 만든다. 영원한 지금.. 인간(enosh)은 병들거나 마침내 죽게 되는 인간의 연약함(한계성)을 확인 시켜주는 이름이다. 깨어지기 쉬운 존재이자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인간의 유한함 속에서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살고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가져본다.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며 주어진 생명에 순응하는 기적적인 삶의 요소가 될듯하다. 지금 이 순간 인생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며 내가 본 것을 그렸고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서 가시적 세계에서 비가시적 세계의 보이지 않는 영역 숭고한 세계로의 여행을 하고자 한다.
나의 모멘텀... 영원한 진리에 대한 갈망..
나에게 작업은 무엇인가를 그려내고 만들어 내는 행위라기보다는 기도이자 수행이요 무한한 세계의 존재자에 대한 갈망이자 그 세계를 향한 통로요 경험의 장소이자 도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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