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21 작가노트_갤러리 더플로우
작성자
김유림
작성일
2023-10-19
조회
121
구체적인 말보다 표정이나 호흡, 제스처에 더 큰 진심이 담기곤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랑한다’ 는 말보다 꼭 잡은 손이나 따뜻한 포옹으로 표현될 때 마음에 더 와 닿기도 한다. 이미지와 언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진심은 어쩌면 드러나는 기호가 아닌 그 너머, 그 이면의 어떤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한지에 먹물을 묻혀 뜯어내면 드러나는 섬유질은 언어로 적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을 나타낸다. 한지 섬유질로 이루어진 책은 그런 감정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이면을 드러내기 위해 책에 다양한 각도로 움직임을 주어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액자에 들어있는 <이야기>와 <이야기의 이면> 사진 연작이 모여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작가의 진심을 표현한다.
2021. 김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