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작가노트
작성자
로사송
작성일
2023-10-14
조회
84
작가노트
Double codes
- 기억을 말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
나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들에서 발생하는 다층적 모습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명확함의 숫자들을 기억에 대해 말하려는 도구 또는 매개체로 사용하여 작업 하였다.
내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재생되는 기억들의 파편들~
흐릿하거나 언어화 되지 못한 잔상들~ 기억이란 명확함과는 거리가 멀다.
명확하나 모호하고 불분명한 지점들을 유희적으로 풀어 보고 싶었다.
또한 이번 작업에서 흰색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흰색으로 서서히 덮어지거나 드러내 보이는 과정을 반복 하면서 분명하지만 모호한 기억들, 화상 흉터처럼 남아있으나 말하지 못하는 지점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흰색은 기억을 말하거나 말할 수없는 것들의 가장 근접한 색으로 보았다.
기억은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내 주머니 속에서 만지작거리는 존재인 것 같다.
우리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는 숫자들은 무엇일까?
기억은 나의 선택의 문제가 아닌 듯도 하다.
내안에 머무르고 있는 도깨비는 아닐까?